스트레스가 낳은 괴물
육아와 일, 학업 등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런 까닭에 스트레스 해소 음료인 ‘스트레스 킬러’는 불티나게 팔린다.
그러던 어느 날 ‘스트레스 킬러’를 과음한 이대리 대리 때문에 ‘불괴물’이 나타나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려 회사가 폐업한다.
여기저기 다니며 초토화 시키는 불괴물 때문에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심해지고, 덕분에 ‘스트레스 킬러’의 매출은 날로 치솟는다.
세상이 불괴물로 신음하던 중 동석의 친구 만수가 자신의 푸드트럭에서 팔려고 ‘스트레스 킬러’를 본따서 만든 ‘스트레스 제로’가 불괴물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에 회사가 폐업해 백수가 된 동석은 만수에게 ‘스트레스 제로’로 불괴물도 무찌르고, 사람들에게 팔면 대박이 날 것이라며 동업을 제안한다.
한편, 동석과 만수의 친구이자 ‘스트레스 킬러’ 개발자인 한준수 박사는 자신이 만든 제품에 치명적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돈에 눈이 먼 회장의 반대로 ‘스트레스 킬러’가 계속 판매 돼, 점점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애니메이션 <스트레스 제로>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이대희 감독의 어린 딸이 장난감을 빼앗기자 마구 소리 지르며 우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감정을 쏟아내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괴물’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때문에 불괴물은 생떼를 부리는 아이의 모습을 모티브로 아등바등 거리는 몸짓과 날뛰며 화내는 성향 등을 지닌 존재로 그려진다.
여기에 스트레스의 양이나 ‘스트레스 킬러’를 마신 양에 따라 불괴물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설정을 보탰다.
어릴 때부터 친구와 노는 것보다 공부하기를 강요받으며 자라온 현대인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전체관람가 등급이지만, 충분히 어른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스트레스 제로>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