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통해 인간의 욕망 보여줘
영화 <인투 더 미러>는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네 친구가 평행우주로 통하는 거울을 발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거울을 통해 이동한 평행우주에는 나와 똑같은 내가 존재하지만, 엄연히 다른 세상이다. 즉, 나랑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고, 시차가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다.
이민호, 김고은 주연의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를 곱씹어 보면, 미래의 로또당첨번호는 알 수 없지만 평행우주 속 ‘나’의 돈을 마음껏 써도 내가 가난해질 일은 없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이에 처음엔 평행우주 속 나의 돈으로 맛있는 식사나 하던 수준에서 점점 대범해져 ‘아이디어’를 훔치는 단계로 발전한다.
어차피 다른 세계이니 표절로 걸릴 일도 없고, 평행우주에 존재하는 첨단기술을 차용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결국 네 친구는 이렇게 훔친 아이디어로 한 마을을 살 수 있을 정도로 큰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부(富)가 과하면 싸움이 나기 마련이다.
네 친구 사이에 의견 대립이 일어나면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평행우주’라는 소재가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 <테넷>처럼 복잡한 물리학 이론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영화 <인투 더 미러>는 다음 달 1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