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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범죄

영화 퍼펙트 케어 스틸컷

영화 <퍼펙트 케어>는 성년후견인 제도를 악용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말라 그레이슨(로자먼드 파이크 분)은 후견인 지위를 이용해 노인들을 강제로 요양병원에 입원 시키고, 노인들의 집과 재산을 임의로 처분한다.

이는 가정법원에서 후견인은 그녀에게 부여한 권한이기에 절대 불법이 아니다. 물론 가끔 노인의 자녀들이 그녀에게 거칠게 항의하지만, 평소 판사에게 좋은 이미지를 줘 온 그녀이기에 늘 그녀가 이긴다.

그러던 어느 날, 말라와 팀을 이뤄 노인들을 요양병원으로 보내던 정신과 의사 아모스(알리시아 위트 분)로부터 자기 환자 중에 시카고 금융계 출신으로 거부(巨富)인데다 가족도 없는 제니퍼 피터슨(다이앤 위스트 분)라는 여자가 있는데 같이 ‘작업’을 해 보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이에 말라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아모스의 진단서를 이용해 자신이 제니퍼의 후견인이 되고, 그녀를 곧바로 요양병원에 보낸다.

어차피 요양병원 원장도 말라와 ‘한 팀’이기에 그녀가 요양병원에서 밖에 나올 일은 죽어도 없다. 아니 마음만 먹으면 그녀에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 신경안정제를 투약할 수도 있다.

제니퍼에게 말라는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신적 존재나 마찬가지다.

후견인 자격으로 제니퍼의 재산목록을 정리하던 말라는 재산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

이쯤 되면 고작 집 한 채 처분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다이아몬드는 재산목록에도 없으니 ‘당당하게’ 자신이 편취해도 아무도 모를 것이고, 이 값진 걸 재산목록에 안 적은 것 보면 분명히 제니퍼도 구린데가 있다는 것이니 자신에게 뭐라고 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언제나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가족이라고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제니퍼를 애타게 찾는 이가 있었으니, 러시아 마피아 로만(피터 딘클리지 분)이 그 주인공.

로만은 변호사(크리스 메시나 분)를 말라에게 보내 제니퍼를 돌며 보내지 않으면 큰일 날 것이라고 협박한다.

그러나 제니퍼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법원은 말라의 손을 들어준다.

이때부터 제니퍼를 둘러싸고 말라와 로만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

이 영화의 재미는 서로 계속 승패를 거듭하며 끝나지 않는 싸움에 있다.

또 마지막에 로만이 말라에게 의외의 제안을 하면서 반전이 펼쳐지는데 이 역시 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倍加) 시킨다.

성년후견제도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 <퍼펙트 케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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