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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행복 무엇을 택할까?

영화 스파이의 아내 스틸컷

1940년 일본 고베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파이의 아내>가 9일 오후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일본 군인들이 고베 명주실 검사소를 급습해 영국 바이어 드러먼드를 강제연행 한다. 배우 사토코(아오이 유우 분)의 남편인 유사쿠(타카하시 잇세이 분)는 드러먼드를 강하게 신뢰하는 사이로, 벌금 200만 엔을 대신 내줘 드러먼드가 풀려난다.

그는 더 이상 일본에 있을 수 없다며 조계(租界)가 있는 상하이로 떠난다.

유사쿠는 본업인 무역을 위해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가, 다시 기차를 타고 만주로 간다.

상하이보다 위험한 만주에 간 남편이 걱정되는 사토코는 남편으로부터 귀국을 2주 미룬다는 전보를 받게 된다.

만주에서 일본 군인들이 저지른 만행을 목격한 유사쿠는 일본으로 돌아온 후, 이를 국제사회에 폭로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정의를 원하는 유사쿠와 달리 아내인 사토코는 두 사람의 행복에 방점을 찍어 서로 마찰을 빚게 된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으로 혼란한 시기 스파이로 오해받은 남자와 결국은 그런 남편을 돕기로 하는 아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시사회 직후 화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예산이 적어서 ‘스파이’가 아닌 ‘스파이의 아내’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스파이의 활동을 보여주려면 스케일이 커야 하지만, 스파이의 아내의 시선으로 극을 전개하면 저예산으로도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픽션(fiction)이라며,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그리기 위해 전쟁이라는 소재를 택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대극인 까닭에 예스러운 단어를 써야 했고, 배우들에게 애드리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스러운 대사도 선보여야 하고, 실력도 좋은데다 연극적인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찾다보니 아오이 유우와 타카하시 잇세이를 캐스팅 했다고 한다.

그만큼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영화의 내용이 무겁고 시대극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는 아니다.

일본 시대극이지만, 우리 역사와도 관련 있는 영화 <스파이의 아내>는 이달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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