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감각적 영상을 통한 사색의 공간
아담 럭스턴, 서머애그뉴 감독의 <미지의 해변에서>는 제9회 DMZ 국제다큐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의 출작품으로 세명의 주인공의 각기 다른 공간을 감각적 편집을 통해 연결하고 있다.
이 세 주인공은 무분별한 포획으로 황폐해진 바다의 산호를 탐구하는 과학자,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의 재개발 속 사운드를 수집하는 노이즈 음악가, 중독으로 인한 삶을 최면요법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시인이자 배우로 이루어져있다.
피폐한 환경이라는 공간의 공통성을 정교한 편집을 통해 상호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미학적 이미지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 친절한 설명은 없지만 관객의 무한한 상상력과 과거 경험에 의한 연상으로 각자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다큐멘터리에서 보기 힘든 감각적 화면은 상상력의 확장을 가져오지만, 설명이 부족해 관객 본인의 감각만으로 영화를 해석해야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정확한 주제를 파악하기 힘들다.
이야기의 흐름을 중요시 하는 관객이라면 지루하게 느낄 수 있고, 화면의 연결만으로 구성되기에는 런닝타임이 좀 길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