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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톱기사(우측)한국영화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이 도보여행 떠난 이유는?

영화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스틸컷

자신의 나이나 가정환경, 출신학교 등으로 그룹화 하고, 평가받길 거부하는 권무순. 그는 그냥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 주길 원한다.

한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밴드활동도 하고, 복싱선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일하다 알게 된 박태원과 쿵짝이 잘 맞아 두 사람은 부산에서 서울까지 같이 도보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계산은 했으나, 목적을 제대로 정하지 않고 걷다보니 도중에 의견대립도 있었으나 잘 수습하고 계속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현재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두 사람은 그러나 각자 ‘나쁜 아빠’와 ‘의지할 수 있는 아빠’ 밑에서 자랐다. 두 사람이 기억하는 각자의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는 극과 극이다.

둘은 여행 도중 자신들처럼 도보여행을 하는 이들을 만나기도 하고, 과거 자신이 살던 동네를 들리기도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는 무순과 태원의 도보여행을 소재로 한 로드 다큐멘터리다.

그러나 도보여행 중간 중간 두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너무 자주 교차편집 돼 로드 다큐멘터리의 느낌이 퇴색돼 아쉬움을 남긴다.

차라리 두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반부에 몰고, 그런 그들이 그래서 같이 도보여행을 떠난다는 식으로 편집했더라면 조금 더 영화에 몰입하기 쉬웠을 것 같다.

다큐멘터리 영화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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