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의 소중함 깨닫게 되길
장난감 나라에 가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애니메이션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은 이 궁금증에 조금 다른 해답을 준다.
콩순이는 새로운 장난감이 제일 좋은 유치원생이다. 장난감 가게에서 장난감 해피와 토토 중 하나만 사준다는 엄마의 말에 토토를 고른 콩순이는 아쉬운 마음에 해피에게 다음에 꼭 데리러 온다고 한다.
항상 새로운 장난감을 사고 싶지만 엄마는 자꾸 새것만 찾으면 집에 있는 장난감 친구들이 마음 아프다는 말을 하며 새로운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
장난감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콩순이는 엄마가 핑계를 댄다고 생각한다.
콩순이가 가장 아끼는 인형 토토를 주면 새로운 장난감을 준다는 원숭이 로봇 해피의 달콤한 제안을 수락하고, 집에 오니 새로운 장난감이 방 안네 가득한 모습에 행복해한다.
하지만, 토토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집에 있던 장난감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동생 콩콩이까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에 세요, 밤이, 송이와 함께 해피가 있는 장난감 나라에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콩순이는 영실업 완구 캐릭터로 5살의 밝고 명랑한 유치원생이다. 나이보다 생각하는 것이 조금 성숙하다는 점이 다를 뿐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다.
남자아이 중심이거나 여성 캐릭터라도 공주이거나 변신물이 주 내용이었던 애니메이션계에 평범한 여자아이 캐릭터는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미 완구와 TV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캐릭터인 만큼 극장에서 만나는 콩순이는 아이와 부모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극장판에서 보여주는 섬세한 작화는 상상력에 더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콩순이가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머리카락이 너무 살랑여서 시선을 빼았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화면에서 만나는 친근하고 다양한 장난감은 호기심과 동심을 함께 자극한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의 출발점은 계속 새로운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과 맞물려 엄마, 아빠까지 구출 해야하는 자연스러운 내용으로 연결된다.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사고를 도와주는 내용으로 가족과 친구에 대한 생각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다.
장난감을 대하는 진지한 생각은 부모의 고민거리를 덜어주고 아이들에게는 교훈적이다. 장난감을 그만 사달라고 했으면 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담고 있는 극장판 콩순이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아이들이 장난감을 덜 사달라고 한다면 무조건 극장에 뛰어갈 판이다.
주변의 소중함을 깨닫는 콩순이처럼 아이들도 같이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은 어린이 날을 맞아 오는 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