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쌍둥이 형제와의 비밀스러운 이중적 관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관객과 만난 영화 <두 개의 사랑>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쌍둥이의 삶>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제70회 칸영화제(2017) 경쟁 부문에도 진출한 ‘프랑소와 오종’감독의 영화다.
영화는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은 ‘클로에’는 정신과 의사 ‘폴’과 사랑이 빠지고,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연히 폴의 쌍둥이 형’루이’를 알게되고 그의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클로에’는 ‘폴’과 전혀 다른 ‘루이’와 위험한 관계를 이어간다.
비밀스러움으로 가득한 서스펜스물로 단순히 ‘클로에’가 쌍둥이 형제 ‘폴’과 ‘루이’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반전을 통해 내면의 이중적 자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지루하지 않게 세 사람의 관계를 풀어나간다.
이중적인 심리상태를 거울처럼 투영하며 쌍둥이라는 매개체를 사용, 인물의 두 개의 자아를 잘 나타낸다.
특히, 상반된 쌍둥이 ‘폴’과 ‘루이’의 인격이 인간의 내면적 자아의 이중성을 나타내며, 욕망의 일면을 들어나게 한다. 결국은 모든 욕망의 충족을 원하는 인간의 내면을 ‘클로에’를 통해 잘 표현했다.
‘클로에’의 일하는 공간, 고양이 등의 환경을 통해 ‘클로에’의 내면의 심리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하지만, 내면의 욕망 표출만 이루어질 뿐 해답은 주지 않는다.
그 해답은 우리의 숙제이겠지만 모호함이 이중성의 해결을 반감 시켜 아쉬움이 남는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