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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와 불륜에 당당히 사랑 외쳐

영화 인트로덕션 스틸컷

7년째 22살 연하의 배우 김민희와 불륜관계를 유지 중인 홍상수 감독이 신작 <인트로덕션>을 내놓았다.

지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시사회 당시 카메라 앞에 섰던 두 사람은 이후 기자시사회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있다.

당시 공개적으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당당히 밝힌 두 사람은 법원에서 홍상수 감독이 신청한 이혼 소송이 기각돼 현재 내연(內緣)관계를 유지 중이다. 두 사람은 얼마 전 김민희의 친정 부모가 사는 경기도의 모처로 이사해 살림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열린 영화 <인트로덕션> 기자시사회는 참석자 수만 놓고 보면 가히 성공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한 이후부터 홍상수 감독은 영화를 통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런 까닭에 언론 앞에 나서지 않는 두 사람이 여전히 잘 지내는지(?) 그리고 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자들은 늘 홍 감독의 신작 시사회에 참석한다.

이번 영화를 본 직후 기자들의 반응은 “뭘 얘기하려는지 모르겠다”와 “홍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는 의견이 나왔다.

총 3부로 구성된 1시간 남짓한 이 영화에서 1부 첫 장면은 영호의 아버지(김영호 분)가 전 재산을 고아원에 기부하겠다며, 하나님에게 한 번만이라도 기회를 달라고 기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치 홍 감독의 지금 심정을 잘 드러내는 것 같은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불러서 오랜만에 온 아들(신석호 분)을 기다리게 하고는 오랜만에 온 중년의 연극 배우(기주봉 분)의 진료를 한다. 사실 이혼 후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아들이 어색하다.

중년 연극배우가 복도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영호에게 지나가는 말로 “넌 배우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게 계기가 돼 영호는 배우가 된다.

하지만 학생들이 만드는 영화에서 키스신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영호의 여자친구가 반대한다. 그래서 그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에 아예 배우를 그만둔다.

시간이 흘러 영호의 엄마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은 중년 연극배우는 영호에게 “남자가 여자를 안는 건 사랑”이라며 “죄스러울 것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영호의 모습은 최근 ‘서예지 조종설’의 피해자로 지목된 김정현이 떠 오르고, 그런 영호의 모습을 보며 목청 높여 사랑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중년 연극배우의 모습에 홍상수 감독이 오버랩 돼 보인다.

역시 이 영화에 김민희가 출연하는데 그동안 봐 온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스틸, 스크립터, 제작조수)로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 <도망친 여자>의 누적 관객 수가 10,284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과연 이번 작품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눈여겨볼 일이다.

여전히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떳떳해 하는 홍상수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인트로덕션>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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