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질주는 끝이 없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19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이번이 9번째 시리즈로, 다음 달 25일 개봉하는 북미보다 1달 6일이나 일찍 개봉하게 된 것은 그동안 한국 팬들이 이 영화의 흥행을 견인했기 때문이라는 게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베로니카 콴 반덴버그 회장의 설명.
시리즈 1편은 당시 B급 영화로 제작된 까닭에 제대로 된 투자를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제대로 만들어서 본때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CG를 쓰지 않고 모든 자동차 액션을 진짜로 해냈다.
아무리 비싼 슈퍼카라고 하더라도 CG가 아닌 실제로 부숴버리기 일쑤였다.
이 덕분에 영화는 대박이 났고, 이후의 시리즈 역시 ‘리얼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통쾌감을 선사했다.
20년 동안 이어진 시리즈에서 그동안 12,000대 이상의 차량이 등장했고 그중 총 2,500대가 파손됐다.
하지만 이런 날 것 그대로의 통쾌한 액션 덕분에 그동안 한화로 약 6조 8,600억 원에 달하는 흥행이익을 얻었다.
그런 까닭에 이번 속편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는지 이번 9편의 티저 예고편을 온라인에 공개하자 1주일 만에 4억 8천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1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기자들에게 공개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번에도 CG 없이 통쾌한 액션을 선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시리즈에서 사라진 한(성 강 분)과 미아(조다나 브류스터 분)가 돌아와 오리지널 멤버들이 다시 뭉쳤을 뿐 아니라, 미국과 태국, 조지아공화국, 영국을 오가며 선보이는 자동차 액션 장면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심지어 차를 타고 우주까지 가는데, <인천스텔라>보다 CG가 더 멋지다.
특히 자기장을 이용한 자동차 액션 장면은 기발한 상상력의 끝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볼 점은 1989년 도미닉(빈 디젤 분)이 어린 시절 그의 아빠가 자동차 경주 도중 사망하게 된 이유와 그 일로 도미닉이 동생과 사이가 틀어지게 된 점이다.
도미닉은 늘 자신의 그림자 속에 살던 동생 제이콥(존 시나 분)을 막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두 형제의 불꽃 튀는 자동차 추격 액션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기왕이면 IMAX로 영화를 즐기기를 바란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