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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인류 멸망 위기

영화 2067 스틸컷

2067년 무분별한 벌목으로 산소의 양은 적어지고, 식량 공급 과잉으로 식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여기에 중동과 아프리카의 인구는 날로 늘어나 산소는 더 부족해지게 된다.

국제기구인 UN까지 해체된 마당에 딱히 전 세계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처할 기구조차 없다.

결국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사람들도 죽어 나간다. 이에 생존자들은 모두 한곳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언제나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는 법. 그중에 더러는 산소는 공공재인 까닭에 모두가 누려야 하는 것이지만, ‘합성 산소’를 팔아 돈 버는 것에 반대해 자살하기도 한다.

과거 1980년대만 해도 물을 사 먹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물을 사 먹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2067년에는 산소를 사서 마시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기업은 ‘크로니컬’이라는 타임머신을 개발한다. 만약 미래에 인류가 존재한다면, 지금의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산소 부족 사태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사람을 보내는 것까진 아직은 위험하고 시계 정도만 일단 보내 봤는데, 이럴수가! 미래로 물건을 보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런데 2474년에서 영어로 보내는 메시지가 신경 쓰인다. 바로 ‘이든 와이트’(코디 스밋 맥피 분)를 그곳으로 보내라는 요구 때문이다.

이든은 바로 크로니컬의 개발자인 리차드 와이트(애런 글레네 분)의 아들이다. 갑자기 이 프로젝트와 무관한 자신의 어린 아들을 407년 후 미래로 보내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리차드는 반대한다.

하지만 결국 이든이 미래로 가게 된다. 단, 한 번 보낼 때 한 도시 전체가 정전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소요되는 까닭에 기회는 이번 한 번뿐이고, 특히 더 중요한 것은 아직 어떻게 돌아오게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든은 2474년으로 간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자신의 해골(骸骨)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영화 <2067>은 단순한 SF영화가 아니다. 환경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환경영화다.

영화는 지금으로부터 머지않은 미래인 2067년, 인류가 무분별한 환경 파괴로 산소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산소를 만들어내는 나무는 베어 내고, 다른 동물과 달리 배가 불러도 먹는 인간의 습성상 과식을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식물을 먹어 치운다.

결국 이런 인간의 잘못된 욕망이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과적으로 인류가 멸망할 위기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다른 SF영화에 비해 오락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 <2067>은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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