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멈출 때 느낄 수 있는 것
사람은 누구나 힘든 순간이 있다. 수험에 지치고, 일에 지치고, 환경에 지치고, 사랑에 지치고. 이런 지친 순간, 잠시 쉬어 가는 공간이 필요하다. 식물이 가득한 카페, ‘온정’은 지친 당신에게 잠시 쉬어 가는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식물카페, 온정’은 종군 사진기자로 일했던 현재(강길우 분)가 운영하는 카페다. 식물이 가득한 카페는 병든 식물을 치료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반려식물과 함께 카페에 찾아온다.
파키스탄 전쟁의 트라우마로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주인공 현재는 과거 할아버지의 수목원에서 느꼈던 식물과의 특별한 교감을 기억하고, 그 곳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현재에게 식물과의 교감은 새로운 용기가 되고, 카페를 방문하는 힘든 이들에게 식물이 주는 교감을 나누어 준다.
휴식이 필요한 이들의 이야기가 액자구성 형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모든 과정은 담담히 흘러간다. 특별히 많은 대화가 오가는 것도 아니며, 크게 공간을 벗어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카페 손님들은 병든 식물을 치유하는 공간에서, 식물의 치료와 더불어 자신들도 치유 받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관객도 잔잔한 이야기에서 자신을 치유할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식물을 심는 흙 소리, 차가 찻잔에 담기는 소리, 카페에 드는 햇살 등 생각이 멈춰야 느껴지는 것들이 우리에게 휴식을 주며, 멈춤이 주는 미학이 무엇인지 느끼게 한다.
초록이 주는 휴식에 더해 지금 딱 필요한 허브 티가 있다면 완전한 휴식을 가질 수 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소품 같은 이야기, 영화<식물 카페, 온정>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