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주제에 위트 한 스푼
성룡 영화는 달라도 뭐가 다르다. 중일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조차 너무 무겁지 않고, 코믹하게 그려낸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기만 한 것도 아니다.
24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선보인 영화 <레일로드 워>는 한 꼬마가 철도박물관에 전시된 기차에 몰래 들어가 석탄 화로를 바라보자 문이 열리며, 이 기차가 간직한 옛 이야기가 시작된다.
짐꾼 작업반장인 마위안(성룡 분)을 주축으로 한 철도노동자 몇 명이 ‘비호’라는 항일 반군단체를 조직해 활동한다.
정규군이 아닌 까닭에 그들의 행동은 때로 우습지만 그래도 곧잘 맡은 바 임무를 잘 소화하는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부상 당한 팔로군 다궈(왕대륙 분)라는 병사를 숨겨주게 된 이들은 그가 맡은 임무를 도와주기로 한다.
비록 정규군처럼 체계는 없으나 그들은 다리 폭파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일본군 군용열차에 실린 폭약을 훔쳐 다리 위에서 열차를 폭파해 다리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비록 비호 대원들이 폭약을 훔치는 과정은 몸 개그가 작렬하고, 일본군에게 잡힌 마위안을 구출하는 과정은 위트 있지만, 한편으로 일본에 대항해 임무를 완수하려는 결연한 의지는 매우 진지하게 그려진다.
그런 까닭에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레일로드 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