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결국 예술영화 인정
2017년 발생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암살자들>이 결국 예술영화로 인정받았다.
당초 <암살자들>은 이달 개봉을 목표로 영화진흥위원회에 예술영화 심의를 신청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특성상 그나마 많은 관객이 보게 하려면, 예술영화 전용관이라도 스크린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달 17일, <암살자들>을 예술영화로 볼 수 없다며 ‘불인정’ 통보를 했다.
할리우드 대작 영화 <블랙 위도우> 등이 6월에 개봉하는 까닭에 일반 상영관들이 <암살자들>에게 상영 기회를 줄리 만무한 상황이 된 것.
이에 제작사와 배급사 등은 이달 7일, 예술성을 중시하는 선댄스영화제로부터 공식 초청받은 <암살자들>을 예술영화로 볼 수 없는 이유를 알려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30일 이내 재심의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해 재심의를 신청했다.
재심의를 거친 영화진흥위원회는 29일, 영화 <암살자들>을 예술영화로 인정한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쿱(수입사), 왓챠(배급사), kth(제공사)는 이날 재심의 신청 후 공식입장을 자제하면서 기다린 결과 원하던 결과를 받았다며, “애초 저희가 문제 제기한 불인정 사유가 어떤 식으로 재고되어 심사가 이루어졌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영진위 9인 위원회의 예술영화 인정 결정을 그 자체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예술영화 전용관 상영 기회를 얻게 된 <암살자들>은 8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