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통해 주체적 삶 강조
존경하는 천재 수학자 아서 셀덤(존 허트) 교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고 싶어 영국 옥스포드대학교로 유학 온 마틴(일라이저 우드 분).
하지만 아서 셀덤 교수는 마틴에게 차갑게 대하고, 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틴이 하숙하던 집 주인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최초목격자인 셀덤 교수와 마틴은 경찰에 신고하고, 셀덤 교수는 자신에게 동그라미가 그려진 쪽지가 왔는데 그 쪽지에 이 집 주소가 적혀 있어서 와 본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다.
논리 수열의 1인자인 셀덤 교수는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해 범인이 보는 암호를 해독해 나간다.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출간된 소설 <옥스포드 살인 방정식>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호빗: 뜻밖의 여정>에 출연한 일라이저 우드가 옥스포드 유학생 마틴 역을 맡았고,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과 <설국열차> 등에 출연한 영국의 국민배우 존 허트가 논리 수열의 1인자 아서 셀덤 교수 역을 맡았다.
수학자들이 논리적으로 암호해독을 통해 살인범을 잡아 나가는 내용이다 보니까 수학에 흥미가 없는 이들에겐 다소 지루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반전에 반전을 선보이는 까닭에 결론만큼은 흥미롭다. 앞부분을 조금 더 대중적으로 각색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영화는 살인사건을 통해 주체적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오랫동안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장성한 딸이 자유롭게 살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데, 이를 통해 사람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보여준다.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