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반영은 좋지만, 공포감은 글쎄…
팬데믹, 락다운과 함께 자가격리를 시작한 헤일리와 친구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으로 랜선 미팅을 한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차에 재미있는 일을 찾아 각자 자신만의 놀이를 만들지만 금기된 어떤 것을 한다는 재미에 한 것 들떠 있다.
그들은 호스트를 중심에 두고 영혼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위험한 놀이를 시작한다.
온라인 교령회(산 사람이 죽은 이의 혼령과 교류를 시도하는 모임)에 이끌어줄 영매가 함께 참석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영매와 연결이 끊어지고, 이들은 각자의 집에서 불가사의한 일들이 일어난다.
영혼을 존중해야 한다는 영매의 말을 어겨 악령을 소환하게 된 것으로 안전한 집은 이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영화는 현 시대에 꼭 맞는 현실감은 제대로 반영한다. 변화한 환경에 맞춰 놀이 문화도 변화했으며, 만나서 서로의 일상을 나누던 것마저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외부활동의 제약에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고, 혼자 놀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런 시대의 변화된 놀이문화를 반영해 지루한 일상의 자극적인 요소를 원하는 대중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했다.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호러영화 <호스트 접속금지>는 노트북 모니터를 스크린의 옮기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영화 <서치>에서 시도했던 방법으로 특별히 새롭지는 않다.
다른 점이라면, 기존 다른 영화에서는 중간중간 화면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노트북으로만 영상을 보는 것이다.
영화상영 시간도 줌 무료시간인 1시간으로 콘셉트를 살렸다. 이런 구성은 나도 같이 화상채팅을 하는 것처럼 느껴져 일원으로 느껴지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화면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한 공포는 그 사실감도 실제 겪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화면 넘어서서 관람하는 것처럼 느껴져 공포감이 반감된다.
공감이나 몰입감이 한발짝 떨어져 있어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봐야 그나마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팬데믹 시대에 맞는 공포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