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 세상을 구한다
최근엔 길거리 등에 낙서가 많이 사라졌다. 아이들이 낙서할 시간도 없고, 유튜브를 비롯해 즐길거리가 늘어나기도 했고, 낙서조차 종이와 크레파스 대신 태블릿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람들이 낙서를 때 발생하는 ‘낙서 에너지’로 나라를 지탱하는 ‘낙서왕국’은 점점 약해진다.
이에 낙서왕국의 국방장관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낙서를 못하게 하는 어른들의 입을 막아버리고, 아이들에게 강제로 낙서를 시키겠다며 이를 강행한다.
국방장관의 반란을 막기 위해 낙서왕국의 공주는 전속 화가에게 세상으로 내려가, 왕족과 ‘선택받은 용사’만 사용 가능한 ‘미라클 크레용’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선택받은 용사에게 전달하라고 명령한다.
미라클 크레용은 그리면 무엇이든 실물이 튀어나오는 신비한 힘을 가진 크레용으로, 이를 선택받은 용사가 사용하면 낙서왕국 국방장관 일당에 맞설 수 있기 때문.
왕실 전속화가는 어렵지 않게 짱구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선택받은 용사’인 걸 알아보고 그에게 미라클 크레용을 건넨다.
한편, 낙서왕국의 크레용 병사들이 세상에 내려와 사람들에게 낙서를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면 사진을 찍어 그 사람을 그림으로 만들어 버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제는 선택받은 용사인 짱구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으로 떠오른다.
짱구는 미라클 크레용으로 그린 자신의 조력자들과 함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떡잎마을로 향한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은 ‘낙서’라는 소재로 창의력과 ‘아이들에게 놀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의 아이들은 낙서하며 놀 시간적 여유가 없다. 집과 학원을 오가며 공부에 지쳐간다. 잠깐 짬이 나도 유튜브를 보거나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한다.
이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떨어뜨린다. 자유롭게 낙서도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미디어가 전달하는 내용을 비판적 사고 없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창의력이 저하된다.
극 중 짱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말도 안 되는’ 그림을 즐겨 그린다.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