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해체 위기 넘겨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노르웨이 그룹 ‘아-하’의 음악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가 개봉한다.
첫 앨범의 곡 ‘Take on me’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전 세계를 열광케 한 노르웨이 그룹 ‘아-하’는 경쾌한 일렉트릭 사운드의 ‘Take on me’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영화는 4년간의 일정을 그룹과 함께 하며, 멤버 세 명의 개인적인 생각까지 담았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무대 위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모습까지 진솔하게 담아냈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밴드에서부터 멤버의 결성, 영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노력과 좌절, 레코드사와의 계약과 성공적인 앨범 발매, 첫 앨범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유명해진 그룹은 갑자기 찾아온 유명세로 성공한 그룹이 걸을 수 있는 모든 길을 걷는다.
영화는 이들이 걸어온 과거 모습을 조명하며, 현재의 인터뷰를 삽입해 멥버들의 생각을 함께 담았다.
가장 유명한 곳인 ‘Take on me’가 어떻게 빌보드 1위가 되었는지, 그 이후의 음악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음악 행보를 따라가며 이야기한다.
영화 전체에 깔려있는 그들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진정한 음악인이 되기 위한 고뇌를 느낄 수 있게 한다.
‘Take on me’ 외에도 많은 좋은 곡이 있었음에도 첫 힛트곡을 뛰어넘지 못했다. 개성이 강한 멤버들이 40년의 긴 그룹 활동 중 여러 번의 해체 위기를 넘기며, 활동을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영화에서 그들은 여타의 그룹들과는 다르게 서로의 불화에 대해 거침없이 말한다. 불화의 원인과 자신이 예민해하는 부분까지 솔직하며 대범하게 말한다.
이들이 그룹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우정이 아닌 음악이라는 것을, 아직도 식지 않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영화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뮤직비디오도 그들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든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교차해 만들어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보컬인 모튼 하켓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만나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했다.
우리나라 모 음료 광고에도 사용될 만큼 신선했으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아-하의 음악은 기억하지 못하더라고 뮤직비디오는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 것도 이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는 또 다른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흥미롭다. 개성 강한 멤버들이 어떻게 음악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지 엿볼 수 있으며, 중 장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함께 불러일으킨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