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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음악에 더 주목하게 되는 영화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스틸컷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콜>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신인배우 전종서가 이번엔 직접 미국에 진출했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힙한 독립영화’이지만, 직접 미국 뉴올리언스로 건너가 찍었고 이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도 선정됐으니 그리 겸손하게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

지난 8일 저녁, 무려 1500석(거리두기 적용) 규모의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그것도 딱 한 차례(통상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은 3번 상영된다) 상영됐다. 그런 만큼 관객들의 관심은 높았다.

전종서는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상영에 앞서 올해 신설된 ‘액터스 하우스’에 게스트로도 참여해 100% 오디션으로 선발됐다고 밝힌 그는, 촬영을 위해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극 중 ‘모나’처럼 모든 게 낯설었다며, 대사 없이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며 연기했던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정치적 망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입양인 출신 ‘모나리자 리’는 10년 넘게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갇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나’는 자신을 인간 이하로 대하는 간호사를 뇌파로 조종해 자해하게 만든다. 그렇게 방에서 탈출한 그녀는 병동을 지키는 보안요원도 조종해 병원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곧바로 경찰이 그녀를 찾아 나서고, 구속복을 입고 다니는 까닭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당연히 경찰의 눈에도 금세 포착되지만, 그녀는 가볍게 그를 조종한 후 도망친다.

도망치다 한 식당 앞에서 한 백인여성과 흑인여성이 싸우는 걸 보고, 그녀는 흑인여성을 조종해 백인여성이 이기도록 돕는다.

스트립 댄서로 일하는 보니벨이라는 이름의 이 백인여성은 꼭 마녀(魔女) 같은 모나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겠다싶어 자기 집으로 데려와 같이 지낸다.

보니벨은 자신이 일하는 클럽에 모나를 데려가 손님들을 조종해 지갑에 있는 돈을 모두 보니벨에게 상납하도록 만든다.

그런 보니벨의 모습을 보면서 아들 찰리는 엄마에게 뭐라고 한마디 하지만, 보니벨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내용보다 음악이 더 인상적인 영화다. 시작할 땐 모나리자를 찬양하는 감미로운 노래가, 끝날 땐 매우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뿐만 아니라, 영화 내내 인상적인 노래가 흘러나와 순간적으로 뮤지컬 영화인가 착각하게 만들 정도다.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내년에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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