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편안해야 할 집에서 공포를 느끼다
장례식장에 가지 말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 남편(김민재 분)이 나가자 명혜(서영희 분)는 화가 잔뜩 난다.
홧김에 그녀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 그때 딸 희우(김보민 분)가 손을 잡으며 “엄마 안 돼”라고 말리자 갑자기 희우를 들어 올려 창밖으로 내던진다.
곧이어 희우는 장례식장에서 아빠를 만나 같이 집으로 온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명혜는 차 안에서 깨어나고 남편과 가족들이 새로운 집으로 이삿짐을 옮기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집안을 둘러보던 명혜는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곧이어 막내 지우의 울음소리를 듣고 급히 마당으로 나간다.
희우는 명혜에게 “창고에 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짐 정리 중이던 희우 아빠도 자주 액자가 떨어지는 이상한 일을 겪는다.
그날 밤, 명혜는 악몽에 시달린다. 명혜의 아이들 역시 자다가 또래의 아이들을 보고는 겁에 질린다.
명혜는 이게 다 입양한 희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괴롭다.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명혜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 창고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고, 그때 갑자기 한 여자가 나타나 예전에 살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한다.
곧이어 집안에 있던 희우도 같은 여자를 보고 기절한다.
병원에 입원한 희우는 엄마에게 “절대 창고를 열지 말라”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오던 명혜는 창고 앞에서 만났던 여자를 차로 친다.
그날 밤, 또 이상한 소리가 나자 짜증난 명혜는 결국 창고 자물쇠를 깨부순다.
같은 시각, 병원에 있는 희우 앞에 한 아이가 나타나 “아줌마(명혜)가 창고를 열려고 한다”며 말려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명혜는 끝내 창고에 들어가고, 이상한 경험을 한다.
이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하는 영화 <뒤틀린 집>은 편안해야 하는 집이 그렇지 못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는 하지만, 엄마가 딸을 해치려 한다. 이에 대해 지난 9일 열린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엄마 명혜 역을 맡은 서영희는 “믿음에 대한 배신이 가장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무서워서 소리 지르는 호러 영화는 아니지만, 이사 후 그 집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영화 <뒤틀린 집>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7일과 9일에 이어 오는 14일에도 관객에게 선보인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