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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러닝타임이 오히려 독?

영화 듄 스틸컷

“꿈은 심연의 메시지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영화 <듄>은 지금으로부터 8,170년 후인 1019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주조합, 우주개발회사, 대가문과 귀족연합, 황제가 긴밀히 연결된 제국에서 반(反)기계 성전(聖戰)이 일어나 “인간의 정신을 본뜬 기계를 만들면 안 된다”며 컴퓨터, 생각하는 기계, 의식 있는 로봇 등 모두 파기했다.

그런 상황에서 하코넨 가문은 아라키스 행성에서만 만들어지는 ‘스파이스’라는 노화를 늦추고, 예지력을 높일 뿐 아니라, 항법사가 길을 찾을 때도 필요한 환각제를 80년 동안 독점해 황제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황제의 명으로 하루아침에 하코넨 가문은 아라키스를 떠나게 된다. 그곳에 사는 원주민 프레멘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 올지 걱정이다.

새로 부임한 황제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에게 ‘듄’(모래언덕이라는 뜻)이라는 별명이 붙은 아라키스를 정복하라고 명령한다.

깊게 생각해보면, 수십 년 동안 막대한 부를 축적하던 곳을 잃은 하코넨 가문이 이를 가만 놔둘 일이 없고 그러면 자연스레 두 가문이 죽자고 싸울 것이고, 결국 두 가문 모두 몰락할 것이다.

가뜩이나 많은 대가문들이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지지해 신경 쓰이는 황제 입장에선,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다.

아트레이데스 가문 선발대가 듄을 점령한 후,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 분)은 후발대와 함께 그곳에 도착한다.

원주민들은 환영 인사를 전하지만, 진정 그들을 환영하는 게 아니라 그냥 형식적인 행사다. 이는 오랫동안 하코넨 가문의 지배를 받으며 체득한 처세술이다.

원주민 족장인 스틸가(하비에르 바르뎀 분)는 폴의 아버지인 레토(오스카 아이삭 분) 공작에게 스파이스는 가져가도, 방어벽은 넘어오지 말라며 자신들의 주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공작은 황제가 이곳을 통치하라고 보낸 만큼 그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력을 지닌 폴은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후, 자기를 내세워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온 우주에 걸쳐 종교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며 두려워한다.

진짜로 그의 꿈대로 그의 부친이 사망하고, 폴은 황제가 자기 가문을 공격할 걸 알고 자신을 메시아로 생각하는 프레멘을 등에 업고 직접 황제가 되기로 결심한다.

영화 <듄>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마지막에 폴이 자신의 모친(레베카 퍼거슨 분)과 잠자리 모양의 헬기를 타고 모래폭풍을 뚫고 비행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다만, 2시간 35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때문인지 이야기 서사가 복잡한 것도 사실이다.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현란한 액션신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에겐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

영화 <듄>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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