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잃은 소녀, 킬러로 성장하다
1991년 베트남 다낭. 청부살인업자 무디(사무엘 L. 잭슨 분)는 난장판이 된 어느 집에서 겁에 질린 소녀 안나와 돈 가방을 가지고 나온다.
그렇게 30년이 흘러 배경은 루마니아로 옮겨진다. 돈 프레다(벨리저 비네브 분)의 아들 발리(조지 피스테레아누 분)를 납치했다가 돈을 받으러 간 안나(매기 큐 분)는 눈 하나 깜빡 않고 돈 프레다를 단숨에 처치한다.
심지어 그에게 받으려던 발리의 몸값 300만 유로는 챙기지도 않은 채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온다.
한 건 한 후에 안나는 자기의 집인 런던으로 돌아와 고양이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30년 동안 안나를 딸처럼 키워준 무디는 70세 생일을 맞아 안나에게 자기가 떠난 후, 일다운 일을 하라며 서점을 선물해 준다.
그는 안나에게 루카스 헤이스를 찾아 달라며, 자신은 베트남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부모를 잃은 아픔이 있는 안나는 같이 베트남으로 가지 않겠다며 단호히 거절한다.
한편, 무디에게 선물 받은 서점으로 마이클 렘브란트(마이클 키튼 분)가 찾아와 안나에게 흥미를 보이며 명함 한 장을 주고 떠난다.
집에 돌아온 안나는 집이 온통 난장판이 된 채, 무디가 죽어있는 걸 목격한다.
이에 평소 그가 갖고 있던 USB를 찾아서 베니의 ‘세탁소’(간판은 세탁소이지만, 실제 흥신소나 다름없는)로 가니, 이미 그곳도 누군가에게 당한 걸 목격한다.
다시 자기 서점으로 가니, 어떤 사내 2명이 공격을 해온다. 이에 그녀는 가볍게 두 사람을 헤치운다.
USB에 있던 루카스에 대한 자료를 본 그녀는 무디와 루카스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루카스를 찾기 위해 다시는 가기 싫었던 자신의 고향인 다낭으로 떠난다.
그는 루카스의 아버지 애드워스 헤이스(데이빗 린톨 분)와 동업자였던 볼(패트릭 말라하이드 분)을 만나 루카스의 행방을 묻는다.
이 자리에서 볼의 변호사가 볼을 죽인 후, 안나를 납치해 왜 무디가 루카스를 찾는지 추궁하지만, 안나는 끝내 입을 열지 않는다.
가까스로 탈출한 안나는 루카스를 찾는데 성공하고, 그가 1999년 6월부터 지금껏 한 병원에 입원 중인데, 6살 때부터 지금까지 시·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 <킬링 카인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정생존자>에서 FBI 요원 역을 맡았던 매기 큐를 비롯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L. 잭슨 그리고 영화 <배트맨>의 마이클 키튼이라는 환상의 조합을 선보인다.
다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긴 하지만 일부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는 점과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던 안나와 마이클이 갑자기 잠자리를 갖는 장면은 다소 어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안나에 대한 반전 스토리가 밝혀지는 부분은 극에 재미를 더한다.
영화 <킬링 카인드>는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