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우측)

마라도나 덕분에 목숨 건진 소년

영화 신의 손 스틸컷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신의 손>이 30일, 온라인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파트리치아라는 이름의 여성은 버스를 기다리다가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해 주겠다는 노신사를 따라간다.

그녀는 성당에서 어린 수도승을 만나고, 노신사로부터 이제 임신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와도 한참 전에 왔을 시간인데, 너무 늦게 오자 그녀의 남편은 대뜸 또 몸을 팔았냐며 그녀를 무자비하게 두들겨 팬다.

심지어 그녀의 부모조차 수도승을 만나고 왔다는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파트리치아는 바닷가에서 가족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나체로 눕기도 하고, 심지어 10대 조카 파비에토에게 수건 좀 달라며 자기 나신을 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파비에토는 섹시한 파트리치아 이모보다 축구의 신 마라도나를 한 번 보는 게 더 좋다.

그러던 어느 날, 파비에토는 길에서 우연히 마라도나를 본다.

집에 와서 마라도나를 본 것 같다고 얘기하자 그의 아빠는 마라도나의 나폴리 이적은 무산됐다며, 그럴리 없다며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마라도나의 나폴리 이적이 사실로 밝혀지자 모두 들뜬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나폴리는 축구 성적도 안 좋고, 마라도나를 영입할 돈도 없는 팀이기 때문에 그가 나폴리로 이적한다는 사실은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마라도나를 통해 기적과 희망을 보게 된 나폴리 주민들은 그가 골을 넣을 때마다 온 마을이 떠나가게 기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비에토의 부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파비에토는 마라도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부모와 함께 있지 않았던 까닭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마라도나 경기를 같이 보던 아르마라는 이름의 남성이 친구가 되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부재로 인해 파비에토는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형에게 말한다.

그런 그의 앞에 유명한 영화감독이 나타나고, 그는 감독에게 자기도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감독은 파비에토에게 절대 평정심을 잃지 말고, 자신이 누구인지부터 깨달으라고 조언한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주인공 파비에토의 ‘워크맨’이나 거리에 주차된 ‘포니’ 등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영화는 1970년 나폴리에서 태어난 감독의 삶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그가 16살이 되던 해 그의 부모 역시 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마라도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집에 남은 까닭에 소렌티노 감독은 살 수 있었던 것도 파비에토와 닮았다.

감독에게 마라도나는 ‘축구의 신’을 넘어 자기 목숨을 구해준 존재가 되었다.

마라도나로 인해 삶이 바뀐 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신의 손>은 12월 1일 극장에서 개봉한 후, 같은 달 15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 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