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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에 대한 사랑, 조폭과 맞짱 뜨게 하다

영화 도쿄 리벤저스 스틸컷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집에 사는 20대 타케미치(키타무라 타쿠미 분)는 어느 날 누가 밀어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다.

열차에 치이려던 순간 그는 정확히 10년 전 오늘로 돌아간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다른 고등학교 2학년생과 싸우러 갔다가, ‘도쿄 만지회’ 소속의 3학년생과 마주친다.

결국 죽도록 얻어터지고, 노예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그는 매일 사과만 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그는 자기가 죽었다고 생각해 하필 죽기 직전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이 절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모습이냐며 신을 원망한다.

그때 며칠 전 죽은 자기의 옛 연인 히나타(이마다 미오 분)와 마주친다. 그녀는 10년 후에도 같이 있자며 지금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라고 용기를 준다.

히나타의 동생을 우연히 놀이터에서 만난 타케미치는 10년 후 7월 1일 누나랑 너랑 둘이 죽을 건데, 꼭 누나를 지켜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악수를 하자 순간 다시 10년 후로 돌아간다.

그는 히나타의 동생 나오토(스기노 요스케 분)를 만나고, 자신이 타임리프를 통해 나오토의 운명은 바꿨지만 타케미치의 말을 믿지 않은 누나는 결국 죽었다고 말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히나타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힘을 합친다.

히나타가 죽은 이유가 도쿄 만지회(이하 도만) 때문임을 알고 타케미치는 아예 도만이 생기지 않도록 총장인 마이키(요시자와 료 분)와 부총장인 드라켄(야마다 유키 분)가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애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뜻하지 않게 마이키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보면서 절대 도만이 자신들과 상관없는 히나타를 죽였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오토는 도만이 예전의 그 도만이 아니라며 많이 변질됐다고 말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타케미치는 마이키의 ‘양심’ 역할을 하던 드라켄이 죽은 후 마이키가 태도가 바뀌었음을 알고 어떻게든 드라켄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애쓴다.

지난 10월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매진 사례를 기록한 영화 <도쿄 리벤저스>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타케미치는 여자친구를 살리기 위해 용기를 내 폭력조직에 맞선다. 고교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이가 속한 조직이 10년 후 여자친구를 죽인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는 싸움도 잘 못 하면서 그들을 와해시키기 위해 애쓴다.

자칫 조폭에 대한 미화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중심을 잘 잡은 것이 특징이다.

학교폭력과 사랑, 타임리프가 적절히 버무려진 영화 <도쿄 리벤저스>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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