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오는 29일 티빙과 극장을 통해 동시 개봉하는 영화 <해피 뉴 이어>는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새해 직전까지 1주일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에는 15년지기 남사친(김영광 분)에게 고백할 타이밍을 놓쳐 다른 여자에게 남사친을 빼앗긴 여자(한지민 분), 공무원 시험 준비만 몇 년째 하자 가망이 없다고 여자친구에게 차인 남자(강하늘 분), 무명시절부터 오랫동안 매니지먼트 해 오던 가수(서강준 분)가 정상에 자리에 오르자 이젠 자기보다 더 큰 기획사로 가라고 놔 줘야 할지 고민하는 남자(이광수 분) 등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EMROSS)로 모인다.
수많은 커플이 등장하는데 딱히 악한 사람이 없는 게 특징이다. 또, 청춘남녀의 이야기뿐 아니라 10대 커플(조준영, 원지안 분)의 이야기는 물론 남남커플(이광수, 서강준 분), 노년커플(정진영, 이혜영 분) 등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게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개봉하는 비슷한 류의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이다.
또,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전 재산을 찾아서 호텔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하러 온 남자(강하늘 분)가 모닝콜 담당 직원(임윤아 분)과 전화를 통해 유대관계를 맺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소재도 특이점이다.
게다가 영화 <클래식> <엽기적인 그녀>를 연출한 곽재용 감독 특유의 감성을 첨가해 따뜻한 영화가 탄생했다.
상영시간이 2시간이 넘지만 지루하지 않아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극중 이영(원진아 분)처럼 먹고사는 문제가 먼저라 못 이룬 꿈이 있는 사람도, 상규(정진영 분)처럼 첫사랑을 잊지 못해 오랫동안 혼자인 사람도, 재용(강하늘 분)처럼 미래가 안 보인다며 연인에게 버림받은 이도, 진호(이진욱 분)처럼 매번 맞선자리에서 차이는 사람도 모두 이 영화를 보고 용기를 내길 바란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