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잘나가던 스타였던 자비스 돌란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에 들이닥친 복면 쓴 괴한에게 협박받고 그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방송을 한다.
처음에는 생방송으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협박하는 듯이 보였지만 구체적으로 시간, 장소 등을 언급하며 과거의 사건을 들춰낸다.
친구이자 동료인 앤드류는 괴한들의 협박으로 잘나갔던 스타시설 자신이 저질렀던 사건의 진실을 말한다.
그 사실은 약을 한 상태로 자신의 팬인 미성년을 강간, 폭행, 살인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DJ인 자비스는 앤드류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과거 사건을 생방송으로 방송하지만, 사건의 진실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화 <피드백>은 스페인 스릴러의 정석이라는 평가답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한때 잘나가던 스타 ‘자비스 돌란’, 지금은 소소한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살아가고 있다.
과거 스타의 영광을 뒤로 현재 라디오 DJ로 살아가지만 자신만의 긍지를 가지고 방송을 진행한다.
영화는 일에 진심인 자비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진실됨을 강조한다. 하지만, 방송 도중 진행하는 그의 친구이자 동료 앤드류의 인터뷰는 괴한이 의도한 대로 그가 저질렀던 끔찍한 사건을 고백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괴한들은 스타라는 권력으로 덮었던 과거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방송국을 점령하고 자비스의 생방송을 이용한다. 과거 스타라는 권력을 적절히 사용해 사건이 덮었기 때문이다.
생방송으로 사건이 밝혀지면, 공론화 되어 그들을 응징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에 반해, 자비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터뷰도 진행하고, 괴한을 설득하기도 한다. 상황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며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관객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 과정 중 자비스는 도주도 해보지만,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며 영화는 극적인 긴장감이 더해진다.
복면을 쓰고 자비스를 협박한 두 명의 괴한은 흥분한 채로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 무슨 이유로 방송국을 점령하고 생방송을 진행하게 되는지 의문이 가득하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한 명은 사건 당일 살해 당한 딸의 아버지이며, 나머지 한 명은 그날 강간 당했던 여자의 남자친구로 당일에 폭행을 당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들이 자신의 과거를 들으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행을 일삼는다. 하지만, 과거 일들이 밝혀지며, 진실을 찾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진실을 찾아가지만 결국은 거짓이 이긴다는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주며, 사회 정의가 살아있는지 의심하게 한다.
영화 <피드백>은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계속 의심하게 하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깨닫게 한다. 씁쓸한 결말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오는 5일 개봉.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