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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알코올 중독의 무서움 잘 보여줘

영화 어나더 라운드 스틸컷

술은 우리에게 즐거움도 선사하지만,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기분 좋게 한 잔’ 하려다가 싸움으로 번지고, 어떨 땐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이 부분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감독이 처음에 영화를 기획할 땐 술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으려 했으나, 술의 장·단점을 모두 보여주기로 제작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평소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고교 교사들이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인생이 즐겁다는 한 가설을 몸소 입증해 보겠다며 매일 같이 음주를 즐긴다는 내용이다.

처음엔 수업시간에 유머도 섞어 가며 제법 효과가 있어 보였으나, 자신의 달라진 태도에 취해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고, 수업에 지장을 초래한다.

일과 생활에 있어서 지장을 받을 정도로 매일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을 우리는 ‘알코올 중독자’라 부른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알코올 중독의 문제를 보여준다. 결국 학부모들이 몰려와 해당 교사에게 항의하기도 하고, 부인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기까지 한다.

‘적당히’의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 평균 15.2%를 기록했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전국 평균치를 넘는 도시로 부산(15.5%), 경북(15.6%), 전남(16.1%), 인천(16.3%), 충남(17%), 충북(18.2%), 제주(18.6%), 강원(19.7%)을 꼽을 수 있다.

또, 같은 해 기준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 음주 경험이 있는 비율이 2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음주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고교생의 37.8%가 음주 경험이 있다고 답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음주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를 강요한 이들을 살펴보면 가족이 41.3%, 가족 이외의 성인이 22%로 나타났다.

참고로 보건복지부가 같은 해 실시한 한 조사에선 노인의 38.5%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교생의 음주비율과 큰 차이가 없는 점이 눈여겨 볼 점이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도 고등학생들이 공원에서 술 마시기 대회를 하는 모습이 영화의 첫 장면이다.

이른 나이에 술에 중독되면, 나이 들어서도 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통계가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 <어나더 라운드>를 보며 음주의 폐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오는 19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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