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2’ 과연 전작 따라잡을까?
흔히 ‘형만한 아우 없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 영화계에서 이 말이 잘 맞아 떨어질 때가 있다.
1편은 흥행했지만, 속편은 별로 흥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개봉한 손예진 주연의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사나이>가 866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 동원에 성공했으나, 6년 만에 선보인 <해적: 도깨비 깃발>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대체 영화가 뭘 이야기하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된다. 너무 등장인물도 여럿이고, 이야기를 꼬아놔서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권상우, 한효주, 강하늘 등 내놓으라는 스타를 캐스팅하고도 영화를 이 정도로 밖에 만들지 못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그나마 ‘막이’ 역을 맡은 이광수가 간간이 웃음을 선사하는 탓에 2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진 않을 정도다.
전편의 재미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그만큼 실망이 클 수 있으니 굳이 보지 않아도 좋겠다 싶다.
참고로 메가폰을 잡은 김정훈 감독은 그동안 <쩨쩨한 로맨스>와 <탐정: 더 비기닝> 단 2작품밖에 연출작이 없는데, 이 둘의 관객수를 합해 봤자 468만 명에 불과하다.
굳이 전작을 흥행시킨 이석훈 감독에게 속편의 연출을 맡기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최근 주연배우 강하늘이 쿠팡플레이 <SNL 시즌2>에 출연해 영화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과연 몇 명이나 관람할지 궁금해지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