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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장애도 나의 일부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 스틸컷

부모를 공경하라는 가훈에도 불구하고 13살 메이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사는 딱 그맘때 10대 소녀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교 후, 토론토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사원(寺院)에서 보조사원으로 일하며 가족을 돕는 소녀이기도 하다.

그녀는 어느 날 밤, 자신이 좋아하는 5인조 힙합그룹 ‘포타운’의 멤버 한 명을 떠올리며 둘이 스킨십 하는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그림을 본 메이 엄마는 포타운 멤버인 줄은 모르고, 동네 마트 점원과 닮았다는 이유로 해당 점원이 메이를 강제 추행했다고 오해해 마트에 가서 따진다.

졸지에 점원은 손님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그 상황에서 메이는 그게 아니라고 제대로 말도 못 한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메이는 거대한 ‘너구리 판다’(red panda)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당황한다.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니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겨우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학교에 간다.

하지만 엄마가 학교에 찾아와 당황스럽게 하자 메이는 순간 욱하고, 다시 너구리 판다로 변한다.

모두가 당황하지만, 메이의 부모는 당황하지 않고 왜 메이에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전설을 들려준다.

감정이 격해지면 거대 너구리 판다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메이는 절친들 덕분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한다.

그녀는 부모에게 이제 다시 너구리 판다로 변할 일 없으니 친구들과 함께 포타운의 토론토 공연에 가게 해 달라고 말하지만 거절 당한다.

이에 메이와 친구들은 장당 200불이나 하는 티켓 값을 벌기 위해 친구들을 상대로 ‘판다와 사진 찍기’ 이벤트를 벌여 돈을 번다.

하지만 메이와 친구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었으니, 너구리 판다로 변할 때마다 점점 강해져서 나중에 너구리 판다가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봉인하기 더 힘들어진다는 사실.

할머니로부터 이 사실을 들은 메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마지막 1장을 사기 위해 타일러로부터 돈을 받고 그의 생일파티에 너구리 판다의 모습으로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놀아준다.

하지만 남의 아픔을 단지 유희의 대상으로 삼은 타일러와 돈에 눈이 멀어 자꾸 너구리 판다로 변신하는 메이에게 화난 메이의 엄마가 이를 알고 강제로 봉인식을 거행한다.

문제는 봉인식 날이 하필 포타운의 공연날짜랑 같다는 점.

봉인식을 거행하던 메이는 판다일 때 친구들과 즐거웠던 일을 떠 올리고 너구리 판다도 자기의 일부임을 깨닫고 의식을 거부한 채 콘서트장으로 향한다.

이에 열받은 메이의 엄마는 자기 안에 가둬 둔 판다를 깨운다. 메이보다 훨씬 큰(높이가 콘서트장 높이와 같다) 판다의 모습으로 변해 콘서트장으로 쫓아가 난장판을 만든다.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감정조절에 실패해 거대 너구리 판다로 변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찌 보면 남들과 다른 모습이라는 게 약점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메이 친구들은 너구리 판다의 모습을 한 메이에게 호감을 보인다.

친구들에겐 판다여도, 사람이어도 메이는 친구일 뿐이다. 문제는 이를 돈벌이에 이용한 메이와 타일러에게 있다.

너구리 판다의 모습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 주거나, 워낙에 애들이 너구리 판다를 좋아하니 메이에게 돈 줄 테니까 너구리 판다의 모습으로 생일파티에 와서 같이 놀아달라고 하는데, 어찌 보면 너구리 판다로 변하는 것도 ‘장애’인데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메이와 타일러의 의식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오는 11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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